간혹 취준생 커뮤니티를 살펴보면 퍼포먼스마케터 포트폴리오가 없어서 취업을 못한다라는 의견을 보곤한다. 취준생 입장에서는 자격요건이나 우대사항에 저런 마케팅 캠페인을 운영해보고 성과를 개선해본 경험이 있는지 등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지레 겁부터 먹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퍼포먼스마케터의 본질은 '마케터'이지 구글애널리틱스나 앱스플라이어, 파이어베이스가 아니다.
다시 말해서 마케터적인 감각이 없으면 저런 툴들을 이해하고 다룰줄 알아도 무용지물이라는 말이며, 회사 입장에서는 채용연계형 인턴이나 신입을 뽑을 때 어차피 툴들은 들어오면 다시 알려줘야 한다는 인식은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지원자가 마케팅적으로 감각이 있는 애인지를 우선적으로 체크한다. (마케팅적으로 감각이 있다=시장을 제대로 조사하고 무엇을 해야할지 알며, 캠페인 하나를 진행하더라도 명확한 목적과 플랜을 인지한다, 그리고 마케팅의 최종목표인 매출을 올려줄 수 있는 사고를 가진 사람이다)
즉, 지레 겁부터 먹고 저런 큰 예산을 사용하는 광고 캠페인을 운영하고 마케팅 툴들(GA,앱스플라이어,앰플리튜드 등)성과를 개선해본 경험이 있는가가 중요한게 아니라, 실제로 이 분야에 관심이 있어서 스터디를 해봤고 실제로 좀 뚝딱뚝딱 해봤는가, 이걸 통해서 어떤 인사이트를 얻었고 그것을 정말 하고 싶은지를 깨달았는가를 어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다.
그리고 포트폴리오 만들 때, 다들 'XX세움' 등과 같은 학원에서 퍼포먼스마케터 양성반을 들으면 실습 포트폴리오 작업물을 자동적으로 만들어준다는 말에 혹해서 학원에 등록하곤 하는데,,,,개인적으로 이런 학원에서 만들어진 포트폴리오는 차별성이 정말 없기 때문에 크게 추천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회사에 지원하는 수십, 수백명의 인턴/신입 지원자들이 다 똑같은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들어오기 때문이다. 그걸 평가하는 시니어/팀장급들 입장에서는 솔직히 관심있게 보고 싶지도, 별로 흥미가 가지도 않는다.
물론, 완전 아무런 경력도, 어떻게 접근해야 할 지도 모르겠는 취준생의 입장이라면 그렇게 떠먹여주는 정보들이 꽤나 용이하고 귀할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쉽게 학원에 등록하고 거기에 의존하여 취업을 준비할 수는 있다. 하지만 명심하자. 거기서 만든 포폴은 내 옆에 있는 수강생도 다 똑같이 가지고 있고, 정말 뽑히는 사람은 자기만의 색깔을 나타낼 수 있는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그리고 그 무언가는, 분명히 혼자서 무언가를 해보는것. 혼자서 블로그를 만들어서 콘텐츠와 뉴스레터를 만들고 데이터를 분석해봤다거나, 혼자서 구글/페이스북 광고를 5만원정도만 태워보더라도 거기서 무엇을 얻어볼 수 있었는지, 어떤걸 배웠는지, 어떤 실험을 했는지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하고 익힐 때 습득할 수 있다.
필자는 아예 디지털마케팅 관련 경력이 없는 상태임에도)